불현 듯 눈이 떠졌다. 이는 가장 최전선에서 항상 선잠을 자야했던 긴토키에게는 익숙한 일이었다. 그러나 조심스럽지만, 점점 가까워지는 무게 있는 발소리에 다시 이불을 끌어올릴 수 없었다. 옷매무새를 정리하다 고개를 떨어뜨리기를 여러 번. 기어이 힘들게 일으켰던 몸을 이불위에 안착시킨다. 통했다. 긴상 계속 기다렸다고. 입에서 흘러나오는 대로 중얼거리며 아무렇게나 머리맡으로 손을 뻗는다. 응. 그래서 이렇게 자리까지 펴놓고 기다렸나보군. 어디에선가 끌고 왔을 시큰한 냄새와 주전부리 따위의 단내가 작게 웃으며 이에 응해준다. 더 자라. 아니야, 일어 날거야. 내뱉는 말과는 다르게 잡고 있던 손을 이불 안으로 넣어주며 볼이며, 목덜미며, 닿는 모든 곳을 다정하게 쓸어주는 손길에 기분 좋은 나른함이 퍼지는 듯했다.
당신은 히지긴(으)로 「텔레파시」(을/를) 주제로 한 420자의 글 or 1페이지의 그림을 연성합니다.
http://kr.shindanmaker.com/444945
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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